서울 용산 한남3구역에 입찰한 건설사들의 제안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로 예정된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후보 건설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합이 작성한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기호는 현대건설(1번), 대림건설(2번), 지에스건설(3번) 순으로 정해졌다. 먼저 공사비의 경우 조합이 작성한 설계, 즉 원안설계를 기준으로 한 공사비는 대림이 1조3,864억8,50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현대가 약 1조5,580억원을, GS는 약 1조6,55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다만 대안설계에 대한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더 저렴하다. 현대는 대안설계 공사비로 1조7,377억원대를, 대림은 약 1조8,880억원대를 제안했다. GS는 대안설계에 대한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시공과 관련이 있는 추가제공계획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은 내외부 마감으로 약 1,315억원과 추가공사 481억원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은 약 870억원대의 내외부 마감과 약 4,145억원 규모의 추가공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주비 대여자금의 경우 현대와 대림 양사는 LTV 100%를, GS는 90%를 제공한다. 현대는 100% 책임 조달하는 조건이며, 대림은 3,200억원을 직접 대여하는 방식이다. GS는 50%를 시공사가 책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리의 경우 현대는 ‘경쟁입찰을 통한 국내 최저 금리’를, 대림은 변동금리로 CD+1.5%와 조달시점 선정 금융기관 중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GS는 조합이 경쟁입찰로 선정한 금융기관 조건으로 최저금리를 적용한다.

사업비는 각 3사가 이주비 대여자금과 동일한 금리로 제공한다. 현대는 사업비 대여자금으로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비롯해 2조원 이상을, 대림은 1조6,000억원을, GS는 1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은 현대와 GS는 입주 시 100%, 입주 1년 후 10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은 입주 시 100%를 납부하는 조건이다. 환급금 지급시점은 현대와 GS가 계약금 50%, 중도금 30%, 입주시 20%이고, 대림은 일반분양 납부 비율로 조기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약시 20%, 중도금 60%, 잔금 20% 기준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사비 산정일은 현대가 2022년 6월이며, 대림은 2022년 8월, GS가 2022년 7월로 각각 설정했다. 공사기간은 대림 35개월, GS 36개월, 현대 37개월 순이다. 공사비 지급방법은 3사 모두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을 제안했다.

분양 책임조건은 3사 모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는 100% 대물변제한다. 상가의 경우 현대와 GS는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대물변제하고, 대림은 상업시설 리츠·펀드 매각 솔루션을 제시한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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