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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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정비사업 총회개최 금지 조치가 약 2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건설사들도 올 하반기 시공자 선정이 예정된 곳에서 수주고를 올리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서울의 경우 용산 한남3구역이 업계의 관심 대상이다. 수주전은 GS·대림·현대 3파전으로 치러지며, 이달 20일 총회에서 시공 파트너가 결정된다. 수도권에서도 경기 수원 권선2구역은 한화·SK가 각각 시공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고, 부천 십정5구역도 포스코·대림 등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방은 목포 용해2단지와 대구 앞산점보 현장설명회에 중·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정비사업장(2020. 05. 27 기준)[그래픽=홍영주 기자]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정비사업장(2020. 05. 27 기준)[그래픽=홍영주 기자]

▲한남3구역에 업계 이목 집중… 대림vs현대vsGS ‘승부’, 6월 20일 시공자 선정 총회 예정=서울에서는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 받으면서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용산구 한남3구역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3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하지만 과당경쟁 논란으로 인한 검찰수사로 인해 지난 3월 재입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기존 3사가 그대로 참석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자체가 시행한 정비사업 총회 개최 금지 등의 조치로 시공자 선정이 미뤄져왔다. 이후 총회개최 금지 행정조치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조합은 입찰참여사들의 제안서를 개봉했다. 다만, 혼탁한 수주전 방지 등을 이유로 각 건설사들이 제안한 구체적인 내용은 미루기로 했다. 오는 4일 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개최한 후 이달 20일 2차 합동홍보설명회 및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 받는 만큼 신축 아파트 건립 규모가 크다. 향후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6~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 등이 들어선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등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수도권 정비사업장 곳곳 시공자 선정 임박… 권선2의 경우 한화vsSK ‘2파전’ 확정, 십정5는 포스코·대림·롯데·현산 등 관심=경기 수원 권선2구역과 부천 십정5구역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권선2구역의 경우 대형사 2곳이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22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건설과 SK건설이 각각 참석했고, 조합은 이달 중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이 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361-1번지 일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2~지상15층 높이의 아파트 439가구 등을 건립하는 게 골자다.

십정5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 역시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재개발을 통한 건립 가구수가 총 2,217가구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면서 다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합이 지난달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무려 16개사가 참석했다. 현설 참여 건설사는 GS건설, SK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대림산업, 효성중공업, 동부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현대건설,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일성건설, 반도건설 등이다.

이중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이달 3일 입찰을 마감한다.

▲지방도 속속 선정 채비… 현설에 다수 건설사 참석했던 용해2단지와 앞산점보 등 입찰마감 임박=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목포 용해2단지와 대구 앞산점보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 선정에 나선 가운데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용해2단지의 경우 지난달 2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우미건설, 한라, 극동건설 등 3곳이 참석했다. 조합은 예정대로 이달 1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미건설, 한라 2파전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은 목포시 용해동 71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4만9,918㎡이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총 1,03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불과 약 3달 만에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산점보에도 다수 건설사들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다녀갔다. 지난달 11일 이곳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설에는 GS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화성산업, 아이에스동서, 태왕, 대우건설 등 총 8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이달 2일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앞산점보 재개발구역은 남구 대명동 1701-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8만271㎡이다. 여기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 1,71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인근에 대구 지하철1호선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남도초·대구고·영남대 등 다수의 학군이 밀집해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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