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11-2구역의 시공자 선정 과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 16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성북구 장위11-2구역의 시공자 선정 과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 16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성북구 장위11-2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 시공자 선정에 나섰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제안서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인근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호반건설이 시공 파트너 선정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확정했고,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제안서 제출 시한을 두 차례나 미루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시공자 선정 단계에서 멈춰선 상태다. 현대건설은 내달 말 중으로 조합에 사업 참여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사업 참여제안서 제출 약속 이행이 지켜질지 여부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사업 참여제안서 제출을 2차례나 연기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현대건설은 현재 용산구 한남3구역 등 굵직한 정비사업장에서의 수주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곳 시공권 확보를 위해 총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장위15-1구역을 수주한 호반건설이 인근 11-2구역 시공권 확보 움직임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