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구역지정을 통과한 138개 재건축의 평균 사업기간은 10년 2개월이나 된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준공까지 소위 강산이 변하는 시기를 보내야 가능했다는 것이다.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재산이 걸린 문제인 만큼 각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주장하게 마련이다. 한 단지 내에서도 자신이 속한 동에 특혜를 요구하거나, 재산가치를 더 인정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강남에서 무려 3개 단지가 통합재건축에 합의한 곳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개포경남·현대1차·우성3차 3개 단지 통합재건축이다. 불과 수개월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가 ‘조합원 2년 거주의무’ 규제를 적용 받을 위기에 놓였다. 강남 압구정 등 주요 단지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삼부아파트는 되레 사업이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삼부아파트는 지난해 말 토지등소유자 82%의 동의율을 확보해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동의 소유자들이 재산 가치에 추가 보장을 요구하면서 동의를 철회해 총회 개최가 무산됐다. 문제는 조합원 2년 거주의무 등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국회에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만약 3월 임시국회에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택과 상가 소유자의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협의체 제도를 법제화하고, 조합설립 동의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재건축사업 주택·상가 분쟁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에서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일선 재건축사업에서 주택-상가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분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상가 간의 분쟁이 발생하면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