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구 정든마을 동아·우성아파트가 4개 단지의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선도지구 선정 경쟁에 돌입했다. 분당신도시 내 다른 단지들보다 다소 늦은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 내에 높은 사전 동의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든마을 동아·우성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오는 7월 4일 불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정든마을 동아·우성 통합재건축은 동아1단지(300세대)와 2단지(706세대), 우성4단지(270세대), 우성6단지(706세대) 등 4개 단지가 대상으로 총 1,982세대 규모다. 준비위는 용적률 350%를 적용해 재건축을 완료하면 3,200세대 가량의 대규모 단지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우성은 지난 3월 정든마을 8개 단지의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4월부터 4개 단지에 대한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후 주민 홍보 활동과 사전 동의서를 징구하기 시작해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은 6월 초에 평균 동의율 50%를 초과했다.
특히 다른 단지에 비해 통합재건축 추진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선도지구 지정 기준에서 높은 점수가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 내 세대당 주차대수와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등에서 상위권 점수가 예상되는 만큼 주민동의율에 따라 선도지구 선정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우성4단지의 경우 동의율이 80%에 육박한 상황이며, 동아1단지의 경우에는 한 달 만에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하는 등 주민 동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내달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 85% 가량의 동의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든마을 동아·우성은 대형마트와 인접해 있는데다 정면에 불곡산 조망이 가능한 숲세권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광역버스 등을 통해 이동하기 편리한 교통 여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인근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거점지역으로서의 개발호재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윤원진 추진준비위원장은 “사전 동의서를 징구한 후 단기간 내에 높은 주민 동의율을 확보한 것은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든마을 동아·우성 단지의 통합재건축을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스마트한 명품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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