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택지개발 중단이후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으로 눈길을 돌렸고, ‘1조클럽’ 가입 등의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중견건설사들 중 2017년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동부건설과 중흥건설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올해 재개발사업장 2곳(△부산 감만1구역 △경기 오전다구역)과 재건축사업장 4곳(△인천 주안7구역 △서초 중앙하이츠 △은평 역촌1구역 △서초 반포현대) 등 총 6곳에 대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중흥건설도 정비사업시장에서만 약 1조1,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올해 하반기에만 재개발사업장 3곳(△대구 달자3지구 △대전 산성2구역 △부산 서금사촉진6구역), 재건축사업장 1곳(안산 선부동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 1곳(강동 천호1구역) 등 총 5곳의 정비사업장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우미건설과 한양도 6,000억원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우미건설은 올해 재개발사업장 2곳(△김포 북변3구역 △대전 성남동1구역)과 도시환경정비사업장 2곳(부산 범일3-1구역 △경기 능곡6구역) 등 총 4곳의 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한양도 재건축 1곳(경기 안양 진흥·로얄아파트)과 재개발1곳(김포 북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 1곳(안양 역세권지구) 등 총 3곳을 수주한 상황이다.


호반건설도 올해 약 3,4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재개발사업장 2곳(△대전 도마·변동11구역 △서울 신정2-2구역)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우에도 재개발사업장과 재건축사업장 각각 1곳씩을 수주하면서 1,56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부산 광안2구역 재건축사업과 대구 서봉덕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올해까지 택지개발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상당수의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일부 중견건설사들은 이미 1조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정비사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고, 앞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대형건설사들이 각축전을 펼쳐왔던 강남권 진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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