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등 연말까지 시공권 경쟁

GS, 방배경남 등 막판 스퍼트로 2위

호반 등 정비사업 수주고 1조원 육박

삼성, 수주 제로… 주택사업부 철수?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관련 시공자 선정은 일부 구역에서 과열 양상이 보일 정도로 연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사실상 대규모 사업장의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순위도 확정됐다. 대림산업이 일찌감치 수주킹을 예약한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이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지만,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올린 GS건설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도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였던 삼성물산은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주택사업부 철수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림산업, 나홀로 3조원 클럽 가입… GS건설 ‘부산 최대어’ 삼익비치 잡으며 2위로 역전=대림산업은 올해 ‘나홀로 3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 10일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면서 약 2,700억원의 수주액을 더해 누적 수주총액은 3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서울·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지방의 알짜 사업장을 다수 확보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신반포7차 재건축을 비롯해 강남 대치 구마을3지구, 인천 청천2구역, 주안10구역, 김포 북변5구역, 부산 우암2구역, 대구 청수주택, 부산 거제2구역 등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GS건설은 막판 집중력을 보이면서 2위 역전극을 보였다. 지난 17일 서초구 방배경남을 수주한데 이어 18일에는 부산 재건축의 최대어로 평가 받는 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의 시공권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수주액을 2조4,000억원까지 늘렸다. 올해 3월 광명 철산10·11단지와 6월 능곡2구역 등의 시공권을 확보한 GS건설은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GS건설에게 자리를 내준 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 누적 수주총액이 약 1조9,600억원으로 2조 클럽에도 가입하지 못했다. 이어 약 1조4,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롯데건설이 4위에 올랐으며, 현대건설은 약 1조2,60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1조2,150억원 규모를 수주해 6위에, SK건설은 수주액 약 1조1,560억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희건설 1조 클럽 가입… 지역 건설사 등 중견사 참여 활발=지역 건설사를 비롯한 중견 건설사들도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적지 않은 수주고를 올렸다. 


우선 서희건설은 수주액이 1조원을 넘겨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역주택조합사업 참여 비율이 높았던 서희건설은 상반기에만 청주 사모1구역과 일산2재정비촉진구역 등을 수주하면서 수주금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건설도급순위 13위로 올라선 호반건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호반건설은 성북 보문5구역으로 서울 정비사업의 활로를 뚫은데 이어 최근에 부산 초량3구역과 초량2구역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랜만에 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된 반가운 이름도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과천12단지 재건축을 수주한데 이어 대구 범어현대빌라에서도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다.


또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도 대구 명덕지구를 비롯해 인천 부평2, 대전 용운주공, 서대문구 홍은1, 강동구 길동 신동아 3차, 은평구 신사1, 응암4 등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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