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노원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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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최고 20층 높이 아파트 2,430여세대를 짓는 막바지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15년만이다.

노원구청은 지난 15일 백사마을 재개발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로 면적이 18만7,979㎡에 달한다. 재개발을 통해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2,437세대 규모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로써 10여년 동안 지체됐던 재개발 첫 삽 뜨기도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백사마을은 장기간 재개발이 지체돼왔던 상황이다.

[백사마을 전경=노원구청 제공]
[백사마을 전경=노원구청 제공]

백사마을은 지난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고,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성 저하, 개발방식, 사업비 조달 등에 대한 이견차로 주민갈등이 발생하면서 재개발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구는 시와 협의를 통해 2017년 사업시행자로 SH(서울주택도시공사)를 지정하고, 갈등조정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사업재개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주민 의견수렴과 함께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총 33회에 걸친 회의 및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2019년 5월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재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후 2021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2022년 12월에는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신청 접수를 받았다. 당시 전체 분양대상자 1,258명 중 약 96.6%에 해당하는 1,216명이 분양신청을 마쳤다.

[위치도=노원구청 제공]
[위치도=노원구청 제공]

구는 올해 안에 이주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역 내 거주세대 562세대 중 약 85%에 달하는 475세대가 이미 이주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위험 건축물에 거주 중인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주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이주를 마무리한 후 빈집을 철거할 계획으로, 후속 절차가 조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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