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사진=코람코 제공]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사진=코람코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부산 동래구 명장2구역 사업시행을 맡는다. 앞으로 이곳에는 29층 아파트 360세대가 들어선다.

코람코는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 명장2구역을 계기로 대상지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명장2구역은 명장동 29-105번지 일대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부산 지하철 4호선 명장역 1번 출구와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학군도 우수한데 명장초, 동신중, 학산여고 등에 둘러싸여 있다. 다만 준공 40여 년이 훌쩍 넘으면서 주거환경이 점차 열악해졌고, 재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코람코는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시행자 방식은 토지등소유자들이 별도로 조합을 설립하지 않고 부동산신탁사에 사업 전반을 일임하는 방식이다. 정비사업 시작단계부터 신탁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토지등소유자들은 각종 인·허가는 물론 사업비 조달, 시공사 관리 등 복잡한 업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코람코는 명장2구역을 지하3~지상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60세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공자 선정과 건축심의 등 본격적인 정비사업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그동안 코람코는 서울과 인천, 안양 등 수도권 위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분양성이 검증되고 대관업무와 시공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주를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5번째 정비사업 준공현장인 ‘인천주안 e편한세상 에듀서밋’을 성공시키며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현재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 5개 현장 이상 성공단지를 보유한 부동산신탁사는 코람코와 대한토지신탁 단 두 곳뿐이다.

또 최근 자기자본을 부동산신탁업계 최고수준인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으며 정비사업 관련 인원만 20명이 넘어설 정도로 체급도 커졌다. 수주대상을 전국으로 넓힌 것은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을 둔다.

코람코 이충성 부문대표는 “명장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코람코 최초의 부산지역 정비사업으로 서울과 수도권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단순 수익이 아닌 토지등소유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이란 대의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누구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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