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 재개발·재건축은 흥행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재개발·재건축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우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도심권에 조성되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고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분양된 신규 단지가 치열한 청약 경쟁 속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대전에서는 8월 서구 탄방동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둔산자이아이파크’가 4만8,000명의 청약 속에서 평균 68.87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광주에서도 6월 동구 계림4구역을 재개발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평균 12.91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에서도 7월 남구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디아이엘’에 1만8,000명이 몰리며 평균 15.6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고 완판에 성공했다.

지방 중소도시도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춘천에서는 소양2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가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 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대전, 광주, 부산 등의 광역시를 비롯해 청주, 원주 등 중소도시에서도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내달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동구 성남1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1,213세대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76세대다. 성남동 일대는 이번 성남1구역을 시작으로 주변에는 가양5구역, 성남3구역, 가양동1, 가양동3, 가양동4구역 등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신흥주거지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광주에서는 GS건설이 3월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지상29층 전용 59~109㎡ 총 3,214세대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1,19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에서는 DL이앤씨가 3월 금정구 남산1구역 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15세대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23세대다.

이 밖에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3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675세대다.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은 4월 중 강원 원주시 원주 다박골 재개발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