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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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누적액은 2조3,300억원을 돌파했다. 해가 바뀐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유형을 수주하면서 실적 쌓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가락동 열방교회에서 재건축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었다. 이날 포스코가 조합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프리미엄설계안 등 특화내용을 선보이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표심을 얻었다. 주거편의성을 높인 판상형 평면특화 0.5Bay 추가와 개방감 극대화를 위한 3면 개방설계, 세대창고 및 커뮤니티 면적 확대, 100% 확장형 주차면 및 주차대수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조건도 조합원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분담금 입주시 100%, 미분양 걱정 없는 대물변제, 더샵갤러리 모델하우스 지원을 통한 분양경비 절감 등을 제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가락미륭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138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만296.6㎡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3~지상20층 높이의 아파트 61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비는 약 2,238억4,200만원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포스코의 누적액은 약 2조3,3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첫 수주 포문은 지난달 27일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에서 열었다. 공사비는 무려 약 1조3,000억원으로 삼성물산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업계에서는 경쟁사보다 낮은 공사비 등 사업조건으로 승부를 걸었던 포스코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하이앤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적용을 제안했고, 삼성의 ‘래미안’과 맞붙어 우위를 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을, 같은 달 4일 경기 군포시 산본1동2지구 재개발 시공권도 따냈다. 공사비는 각각 약 4,988억원, 약 2,82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가락미륭 수주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까지 사업유형별로 시공권을 확보한 셈이다.

포스코의 다음 수주 타깃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양아파트다. 이곳에서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수주 경쟁에 나선다.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주민대표희의 등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공사비는 최소 7,020억원으로 포스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1분기에만 누적액은 무려 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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