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1동2지구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산본1동2지구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경기 군포시 산본1동2지구 재개발을 수주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 행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지구 재개발과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에 이은 올해 세 번째 수주로, 해가 바뀐 지 불과 약 한 달 만에 무려 누적액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일 군포 금정역 산본1동2지구 재개발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2024년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었다. 개표 결과 포스코이앤씨가 다수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외관과 커뮤니티 등의 부문에서 특화된 설계로 토지등소유자들의 표심을 얻었다. 자사의 프리미엄 철강판인 ‘포스맥 3.0’을 활용한 플로윙 루프, 플루이드 파사드 등으로 외관을 특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의 경우 스카이가든, 갤러리하우스, 그랜드 포레스트 등을 설치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산본1동2지구는 군포시 산본동 227-7번지 일대로 면적이 약 4만206.5㎡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36층 높이의 아파트 963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비는 약 2,821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포스코의 정비사업·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은 약 2조1,083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에서 경쟁사인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는 무려 약 1조3,274억원 규모다. 이후 이달 초에도 공사비 약 4,988억원 규모의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까지 수주했다. 업계는 아직 1분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타깃으로는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와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중 가락미륭아파트의 경우 지속적으로 입찰에 단독으로 참석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이달 17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는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가 각각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정비계획이 확정되고 나서 시공자 선정 절차를 이행하라는 서울시 요구에 따라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28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가결됐다. 사업이 재개되면서 현재 시공자 선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만약 포스코가 모두 수주에 성공할 경우 1분기 내 수주 실적은 약 3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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