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에서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자료=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에서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자료=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소규모 주택이 밀집한 곳에 대해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서울시의 모아타운과 같은 개념이다.

시는 소규모로 주택이 밀집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중규모 단지의‘미래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미래타운은 10만㎡ 이내의 지역을 통합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말한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이내 지역으로 지정한다. 정비기반시설 조성비로 최대 150억원의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개별 사업은 소규모주택정비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 소규모재개발,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되며 일반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절차가 간소해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정비계획부터 사업완료까지 10~20년 이상 걸리는 반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생략돼 5~7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동환 시장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를 중규모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미래타운은 저층주거지의 지난한 개발을 대신하는 새로운 정비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20~30% 수준이었던 원주민 재정착률도 7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양시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에서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자료=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에서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자료=고양시 제공]

미래타운의 첫 출발지는 행신동 연세빌라 일대다. 이곳은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십수 년 만에 추진되는 등 기존 방식으로는 정비가 지지부진했던 지역이다. 이번에 미래타운으로 지정돼 1단계씩 종 상향이 가능해진다.

또 통합단위의 계획을 통해 가람초로 가는 통학로와 내부 도로 폭이 확장된다. 아울러 공원과 통합된 지하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확충돼 주거여건도 대폭 향상된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의 미래타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도 심의를 거쳐 빠르면 4월 중에 지정·고시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미래타운 관리계획 수립지침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며 “고양시 두 번째 미래타운인 일산동 미래타운을 비롯한 9개 후보지 관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22년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해 일산, 원당, 능곡, 행신, 고양, 관산동 일대의 9개 후보지를 선정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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