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보낸 공문
서울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보낸 공문

조합장 직무집행 정지로 새 조합장을 선출하려던 은마아파트에 대해 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은마아파트 소유자 협의회(은소협) 이재성 대표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에서 채권자의 손을 들어줬다. 최정희 조합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이다. 이에 조합은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모집에 나섰지만 강남구에 의해 가로막히게 됐다.

구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에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업무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조합은 지난 17일 제11차 이사회의를 열고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보류의 건을 의결했다.

구가 조합에 보낸 공문은 조합장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모집 공고 취소 조치의 건이다. 구 재건축사업과는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조합장 직무정지에 따른 직무대행자 선거의 건과 관련해 현재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모집 공고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귀 조합정관 제18조제2항에 의하면 임원이 자의로 사임하거나 해임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새로운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법원의 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은 조합장의 해임 또는 당연퇴임되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조합장을 새로 선출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위 정관 규정에 해당하는 조합장 선출 사유가 없을 경우 즉시 모집 공고를 취소 조치하기 바란다”며 “조합 정관 등에 부적합하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업무를 진행할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시정명령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1호 안건으로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보류의 건을 의결했다. 향후 일정은 구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사 5명 중 3명이 참석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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