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 등급 A를 받았다. [사진=코람코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 등급 A를 받았다. [사진=코람코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 기업어음등급은 ‘A2’를 획득했다. 코람코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부동산금융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파로 기업신용도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받아든 의미 있는 성적표로 평가된다. 이로써 코람코는 7년 연속 부동산신탁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서를 통해 코람코는 리츠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했으며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관련시장에서 최상위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약 29%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익누적을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사업안정성 측면에서도 보수적인 신탁부문 운영기조에 따라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축소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해 경쟁사 대비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4,4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으로 우수한 손실완충력을 보유했으며 대주주 LF로부터 비경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밝혔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며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태영건설의 갑작스런 워크아웃으로 부동산시장이 급랭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코람코의 신용등급 선방은 업계에도 반가운 시그널”이라 전했다.

실제 최근 2~3년간 부동산신탁사들은 차입형토지신탁과 책임준공형관리신탁 등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 리스크와 책임준공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소극적 영업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적 감소는 신용도를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요소다.

이와 달리 코람코는 리츠와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등으로 사업이 다각화되어 수주와 리스크 분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코람코는 일반적인 개발형 토지신탁을 줄이는 대신 서울과 수도권에서 5곳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또 리츠로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매입했으며 올해 서울 오피스 최대어로 꼽히는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람코 정준호 대표이사는 “코람코의 강점은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시장상황에 따라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함”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보여드린 것처럼 고객을 위해 묵묵히 성과를 내는 책임 있는 부동산금융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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