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22층 아파트 1,030세대로 재건축된다. 시는 지난달 2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
미아동 8-373번지 일대 미아4-1구역은 면적이 5만3,379.7㎡다. 노후 건축물 비율이 84.4%에 달하는 단독주택지로 사업성 부족, 주민 갈등 등으로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4년 동안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이번 심의에서는 동북선 경전철(2026년 신설 예정) 역세권임을 감안해 미아4-1구역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로써 최고 22층 총 1,03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기존 정비계획 740세대 대비 260세대가 늘어나게 된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북서울꿈의숲 인근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신통기획 가이드 라인에 따라 다양한 공간적 변화를 담았다.
먼저 대상지의 경사지와 옹벽으로 인한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위압적인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월계로에 연접하는 옹벽구간의 높이를 최소화(13m→8m)했다.
또 주민의 이동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보행약자를 위한 급경사 보도 구간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북서울꿈의숲으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미아4-1구역은 경전철과 같은 대중교통과 북서울꿈의숲과 같은 자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단지”라며 “향후에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주택이 공급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