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구청장(오른쪽)과 이창우 조합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구 제공]
김길성 구청장(오른쪽)과 이창우 조합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구 제공]

서울 중구 신당10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달 28일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중구에서는 무려 20년 만에 조합이 탄생했다.

특히 신당10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반년 만에 조합을 설립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조합장으로 이창우 씨가 선출됐다.

신당10구역은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앞세워 처음으로 공공지원에 나선 정비구역이다. 저층 노후 주택이 밀집한 신당10구역은 앞으로 35층 아파트 1,42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당10구역은 지난 2021년 서울시내 재개발 중 신속통합기획 1호로 선정된 곳이다. 이후 지난해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전력이 있는데다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설립까지 이뤄내면서 재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합직접설립 제도까지 뒷받침되며 사업 기간을 3년 이상 단축했다. 이번에 조합설립인가가 나면서 신당10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재개발조합이 설립되는 최초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또 신당10구역은 토지등소유자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75%를 단 36일 만에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비사업 사상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신당10구역은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시공자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절차를 이행한다.

이창우 조합장은 “구에서 연내 조합설립 인가를 약속했지만 사실 반신반의했다”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며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는 신당10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주목받는 사업 현장이니만큼 입주할 때까지 소통하고 합심해서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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