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 [사진=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 [사진=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청사진이 공개된다. 구는 오는 7일 오후 7시 강북구청 대강당에서 이 일대 주택재개발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번동 441-3번지 일대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정비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시와 구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 수립과 절차를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구역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대상지 중앙으로는 오패산터널이 관통하고 있다. 남측으로는 오동근린공원과 오패산이 있어 숲세권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주변에서는 번동1~5구역과 번동 411번지 일대에서 모아타운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건축물 비율이 약 98%이고, 지하 및 반지하 건축물 비율은 약 92%에 달한다. 오패산 자락에 위치한 구역 특성상 급경사로 인해 겨울철엔 도로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왔다. 또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협소한 이면도로, 주차장 등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구에 따르면 번동 441-3번지 일대는 앞으로 ‘도심 속 오패산 자락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제1·2종일반주거지역들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게 구의 방침이다. 특히 오패산터널이 관통하는 터널상부엔 오동근린공원과 연결되는 테마형 공원과 함께 개방형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해당 구역은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구릉지형 주거지의 선도모델이자 도시‧자연‧주민이 소통하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열린 아파트 단지가 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해 해당 구역이 신속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번동 441-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은 주민설명회 이후 오는 12월경 수립될 예정이다. 이어 △열람공고 △정비계획 입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최종 확정된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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