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비사업장들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거나 교체에 나선 가운데 수의계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신축 1,000세대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부산 동구 초량2구역과 대전 대덕구 대화동2구역, 경남 창원시 반월구역 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동구 초량2구역 [조감도=부산 정비사업 통합 홈페이지]
부산 동구 초량2구역 [조감도=부산 정비사업 통합 홈페이지]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초량2구역이다. 이 구역은 이미 2회 유찰돼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 23일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시공권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이르면 12월 중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2구역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대전 대덕구 대화동2구역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대화동2구역의 경우 시공자로 DL이앤씨·두산건설 컨소시엄 선정이 유력하다. 양사는 1차 입찰에도 손을 맞잡고 입찰에 참여하면서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조합은 이달 말 컨소시엄 사업단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자로 지정하고, 12월 말쯤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구역 [사진=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구역 [사진=창원시 제공]

반월구역 역시 올해 안에 시공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조합은 지난 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중흥토건·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3개사 컨소시엄은 1차 현설에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민공원촉진2-1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시민공원촉진2-1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이와 함께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2-1구역이 재개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건립계획으로 건설사들의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초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빅매치 성사 가능성을 높였지만, 양사 모두 1·2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16일 열린 3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내달 15일 입찰을 마감한다. 입찰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400억원을 입찰마감 1일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 참여는 불가하다.

이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대에 위치한 구역면적 13만6,727㎡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5~지상69층 높이의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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