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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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격전이 예고됐던 정비사업 빅매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경쟁 성사 기대감이 높았던 사업장들은 시공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됐거나, 거듭된 유찰에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서울시]

대표적인 사업장은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이 꼽힌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입찰에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이 각각 참여하면서 대형사간에 ‘빅매치’가 성사됐다. 하지만 정비계획부터 확정해야한다는 서울시의 제동에 따라 시공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사업장은 올해 초 확정된 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사업성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용적률을 최대 60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입찰지침서를 마련했다. 그런데 시가 신통기획안이 가이드라인일 뿐 정비계획이 확정돼야한다는 이유로 시공자 선정 절차를 중단시키면서 시공자 선정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도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전환이 유력하다. 지난달 19일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호반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극동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이후 삼성물산만 조합이 정한 기한 내에 입찰보증금 납부를 완료했다. 입찰보증금은 200억원으로, 이중 50억원을 입찰마감 4일 전까지 납부토록 정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4일로,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보증금 일부인 50억원에 대한 납부를 완료했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 등 집행부 회의를 열고 수의계약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오는 12월 말로 계획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조감도=부산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조감도=부산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2-1구역 재개발도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의 2파전 구도가 예상됐지만, 거듭된 유찰 끝에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 10월 5일 입찰을 마감했지만, 참여 건설사가 없어 자동 유찰됐다. 이어 지난 8일 마감된 2차 입찰 역시 참여 건설사가 없었다. 이에 조합은 세 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다시 시공자 선정 도전에 나선 상태다. 현장설명회는 이달 16일, 입찰은 내달 15일 마감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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