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의 재건축이 확정됐다. [자료=삼풍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제공]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의 재건축이 확정됐다. [자료=삼풍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제공]

서울 서초구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삼풍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위원장 홍성기)는 지난 8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삼풍아파트 정밀안전진단 결과 총점 42.56점으로 재건축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풍아파트는 주거환경과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에서 D등급을 받았고, 구조 안전성에서 C등급, 비용분석에서 E 등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재건축이 확정됐다.

삼풍아파트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 16일 서초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고 5개월 만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이다.

홍성기 위원장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조속한 재건축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조속히 삼풍아파트 소유주를 대표하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신속한 재건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현재 두개로 나뉜 준비위원회를 통합해 빠르고 정확한 재건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된 단체가 명실상부하게 삼풍아파트 소유주를 대표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선거를 통해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서울시의 방침을 충분히 수용해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우선하고, 조합방식이나 신탁방식 등 다양한 재건축 방식에 대해서도 이미 연구를 마친 만큼 소유주들께 각 방식별 장단점을 충분히 알려 소유주들의 투표를 통해 재건축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8년 준공한 삼풍아파트는 최고 15층 24개동 2,390세대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전용면적 79~165㎡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맞은편에 위치해 법조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소유하고 있다. 준공 당시에는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급 아파트로 평가돼 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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