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 회장 | 제1기 아카데미 원우회 [사진=이호준 기자]
이종규 회장 | 제1기 아카데미 원우회 [사진=이호준 기자]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제1기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가 3개월 과정의 막을 내렸다.

초대 원우회장을 맡은 이종규 인천 계양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이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정비사업 베테랑’이다. 정비사업 9부 능선을 넘은 베테랑임에도 교육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는 이 회장은 원우회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아카데미 과정의 장점으로 꼽았다.

제1기 아카데미 과정에서 수료증과 모범상, 공로상까지 ‘3관왕’을 이룬 이 원우회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9월 21일자로 제1기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의 3개월 과정이 막을 내렸다. 수강생이자 초대 원우회장직을 겸하셨는데, 감회가 어떠신지

조합업무와 교육을 병행하고, 원우회장직까지 맡으면서 사실 좀 얼떨떨할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제1기 원우회를 꼭 성공시켜야한다는 압박감도 조금 있었지만 임원진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셔서 첫 아카데미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사가 마무리되어가는 막바지 현장의 조합장으로서 나름 정비사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도 깊은 강의 내용에 놀라웠다. 과거에 이런 강좌가 있었다면 더 능숙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 강의를 수강하게 된 동기는

아직 조합의 해산과 청산 등의 절차도 남았고, 무엇보다 정비사업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인터넷으로 관련 강의들을 찾아보고 있던 중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어 주저 없이 수강신청을 했다. 잘 몰랐거나 놓쳤던 이론과 실무 부분에서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강좌를 수강하면서 만족하셨던 부분에 대해 말씀해 달라

처음에는 저 자신이 정비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껴 다소 부끄럽다는 생각도 했다. 그 정도로 정비사업은 항상 공부해도 어렵고, 방대한 지식 수준을 요구한다. 이런 점에서 같은 이론을 설명해도 지엽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짚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법률같은 전문적인 부분부터 제가 잘 모르는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국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주니까 신뢰도도 높다. 무엇보다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의 특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비사업에서의 시행착오는 우리의 재산, 곧 사업성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계양1구역 재개발조합장을 맡고 계신다. 강의에서 습득한 지식과 정보가 정비사업 추진에 어떤 도움이 됐나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조합운영 능력이 향상될 수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진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저도 반신반의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종강으로 갈수록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았다.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들의 지원이 있어 의존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충분한 지식 수준을 갖추고 도움을 받는 것과 아닌 것은 다르다. 준공과 청산·해산과 같은 제가 필요로 하는 강의가 많아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 훌륭한 강사진들로 부터 제가 부족한 요소들을 다방면에서 조언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카데미 과정이 교육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목적을 뒀는데 이 부분은 어땠나

이것 또한 장점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처음에 초대 원우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되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여러 장르의 회원들이 모여 소통하고 융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책임감과 함께 만족감이 따라왔다. 임원진들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정비사업 하나만 보고 모인 사람들이다보니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뭉쳤다. 조합과 추진위원회의 임원만 모인 게 아니라 건설사부터 감정평가, 정비업체, 설계업체, 이주관리·철거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것이 우리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힘이 됐다. 추진 주체들은 협력업체들에 대해 알게 되고, 협력업체들은 조합과 추진위원회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 수강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현재 수강을 주저하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으신 분들일 것이다. 저도 조합장이지만 내가 배우고 알지 않으면 너무 많은 곳을 놓치고 지나갈 수 있다.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는 마음보다는 지식 수준을 높이고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는 단계별로 실무 적용 능력을 키워주는 강의다. 꼭 수료하셔서 재개발·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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