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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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10년 연속으로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중견건설사로 평가를 받았던 호반건설이 10위로 올라서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11위로 밀려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7,675개사로 전체 8만9,877개사의 86.4% 규모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20조7,29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이후 10년간 줄곧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이 14조9,791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대우건설은 9조7,683억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HDC현산은 학동사태와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의 악재로 인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3위를 기록한 이후 약 9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셈이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업종별로는 토목건축분야에서도 삼성물산이 11조4,425억원으로 1위를 한데 이어 현대건설이 9조1,415억원, 대우건설은 7조776억원을 기록했다. 토목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1조5,813억원으로 1위를, 대우건설이 1조5,61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SK에코플랜트가 1조1,120억원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의 10조6,290억원에 이어 현대건설이 7조5,601억원, GS건설이 5조5,297억원을 기록해 선두권을 형성했다. 산업·환경설비 분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8조6,351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두산에너빌리티가 3조7,318억원, 삼성물산이 2조9,1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건축공종의 주요 공사종류별 공사실적(2022년)으로는 아파트의 경우 대우건설이 4조7,68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GS건설이 4조6,229억원으로 2위를, 현대건설이 4조6,173억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번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지난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갔으며,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이나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된다. 공공공사의 경우 공사종류 등에 따라 페이퍼 컴퍼니 입찰방지, 중소기업 보호 등을 위해 입찰참여가능 자격을 정하는데 활용된다. 또 민간공사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신탁사 등 발주자의 시공자 선정과 원도급사의 하도급사 선정에 활용된다. 이밖에도 신용평가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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