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지구의 용적률, 건폐율 등 상향을 골자로 정비계획 변경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시는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성수전략정비지구를 수변친회 감성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지구의 용적률, 건폐율 등 상향을 골자로 정비계획 변경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시는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성수전략정비지구를 수변친회 감성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지구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50층 이하로 제한했던 층수규제를 풀고, 순부담률을 축소하는 등 사업성 상향을 골자로 정비계획 변경에 돌입하면서다.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12년 만에 멈췄던 사업을 재가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되는 셈이다.

시는 지난 27일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 ‘정비계획변경안’을 마련하고, ‘수변친화 감성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합적인 토지 이용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한강과 연결된 수변친화단지 구현 △조화로운 경관 창출 등 4가지 측면의 계획 원칙을 세웠다.

핵심 내용은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완화시켜 사업성을 높여주겠다는 점이다. 다만, 대상지 전체가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받아야 한다. 혁신적인 디자인 적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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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기존 최고 50층 이하, 평균 30층 이하로 규제했던 층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계획을 수립할 경우 심의를 통해 유연한 높이 계획이 가능하도록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용적률과 건폐율에서 데크, 하부개방형 커뮤니티시설도 제외시킨다. 단지 내부에 입체데크를 조성하는 경우 건축법에 따라 데크 면적이 용적률·건폐율에 포함돼 개발 가능 공간이 제한되지만,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해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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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주민 부담을 줄여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한다. 순부담률은 약 10% 축소하고, 가구수는 기존 계획했던 것보다 약 9%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점층형 경관을 유도해 한강 조망 가구수도 최대한 확보한다. 수변 및 지구통경축 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면 경관 개선과 함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수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성수전략정비지구의 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되면 ‘정원도시 서울’ 및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연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수전략정비지구 일대는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지정돼 4개 지구로 나뉘어 재개발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돼야만 조성 가능했던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았던 데다 지역 내 이해관계가 엇갈려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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