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마포로5-2지구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마포로5-2지구 [사진=서울시 제공]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28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재탄생된다.

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70번지 일대 마포로5구역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충정아파트가 속한 마포로5-2지구는 지난 1979년 9월 처음 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된 이후 지난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된 곳이다. 지난해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보류된 바 있으며 올 1월 소위원회 자문결과를 반영해 재상정됐다.

서울 서대문구 마포로5-2지구 [조감도=서울시 제공]

정비계획에 따르면 마포로5-2지구는 연면적 4만2,000㎡에 지하5~지상28층 규모로 건축된다. 지하1~지상2층에는 가로활성화용도의 근린생활시설이, 2~3층에는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정신건강센터 및 자활시설)이 들어선다. 4층에는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5층부터 28층까지 공동주택 192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충정아파트 흔적 남기기 계획도 포함됐다. 충정아파트는 공동체·주거문화를 볼 수 있는 중정 및 가족형주호 등 보존 의미가 큰 곳이다. 이에 공개공지 내 기록보존방식으로 3D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충정아파트의 가치를 담아 조성할 예정이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낙후된 상태로 방치됐던 마포로5-2지구의 재개발 시행이 가능해졌다”며 “충정로 역세권 기능 활성화 및 도시경관 개선,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지가 속한 마포로5구역은 중구 중림동, 순화동 일대와 서대문구 충정로3가, 합동 일대로 지난 1979년 9월 구역지정됐고 현재 총 14개이 사업시행지구로 지정돼 있다. 충정로3가에 속한 14개 지구 중 8개 지구는 사업을 끝냈거나 시행 중이며 2지구는 미시행 지구로 남아 있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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