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5동 154-3일대 재개발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장기간 개발이 추진되지 못했던 지역이지만, 이번 신통기획으로 약 4,3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5일 노원구 상계5동 154-3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함에 따라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됐던 해당 구역의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구역은 수락산의 자연경관과 상계역세권의 편의성, 계상초등학교, 대규모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춘 동북권 대표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상계5동 일대는 지난 1980년대부터 불량거주지 개선을 위한 택지개발과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의 개발이 추진됐지만, 해당 구역은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후 건축물이 밀집하고, 불법 주정차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2월 민간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면서 대규모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의 선도모델로 기대를 받았다.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와 주민, 전문가 등과 수차례 논의 및 조정 등을 거쳐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상계5동 154-3일대는 수락산과 역세권, 초교 등과 연결되는 대규모 단지로 계획했다. 주거단지 목표로는 △효율적인 계획을 위한 구역계 정형화 및 종교시설 이전 △주변지역을 고려한 용도지역, 높이 등의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도시맥락과 어우러지는 보행 및 커뮤니티 연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커뮤니티시설 계획 △주민 간 소통·교류가 있는 열린 주거단지 조성 △수락산 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주변 지역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현재 제2종일반주거(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로 상향하는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향후 주변 아파트의 재건축과 상계역의 위상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한편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역과 인접한 수락산,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가 맞닿을 수 있도록 단지 경계부에 4개의 공원을 배치했다. 상계역과 수락상 등에서 단지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보행동선도 마련했다.
시는 신통기획안 확정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를 진행해 연내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또 신통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상계동 154-3일대는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창의적인 경관을 창출할 것”이라며 “신통기획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의 재개발 단지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