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9단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고덕주공9단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강동구의 재건축 안전진단 열기가 뜨겁다. 곳곳에서 절차를 마무리 짓거나 진행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구는 이달 중 고덕주공9단지와 성내 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동구에서 최근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단지는 4곳이다. 고덕주공9단지, 성내현대아파트, 명일우성아파트, 명일한양아파트 등이다.

먼저 고덕주공9단지는 강동구 명일동 257번지 일대로 현재 최고 15층 14개동 1,320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1985년 입주해 올해로 준공 39년 차다. 올해 초 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이달 중 정밀안전진단 용역 선정을 마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 2021년 재건축 안전진단의 최종 단계인 적정성 검토에 도전했으나, 당시 C등급으로 통과하지 못하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2020년에 정밀안전진단에서 51.29점을 받았지만, 적정성 검토에서는 10점이 넘게 오른 62.7점을 받아 탈락했다. 하지만 안전진단 기준 완화 후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재도전에 나섰다.

성내현대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성내현대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성내현대아파트의 경우 강동구 성내동 30-2번지에 1987년 지어졌다. 최고 11층 2개동 277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이곳도 이달 중 정밀안전진단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용역 선정을 진행 중이다. 용역을 선정하고 90일 이상의 용역기간을 거쳐 재건축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명일우성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명일우성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강동구에서는 이 외에도 지난달 중순 명일우성아파트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이 아파트는 강동구 명일동 42번지에 572가구 규모로 지난 1986년 들어섰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45점을 넘겨 조건부 재건축을 받았지만 지자체 검토 결과 ‘조건부 재건축 불필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명일한양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명일한양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더불어 명일한양아파트도 지자체 검토 과정에 있다. 이 단지도 지자체 재량에 따라 재건축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강동구 명일동 54번지 일대에 최고 15층 6개동 540가구 규모다.

초기 단지들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1월 5일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구조안전성 비율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15→30% △설비노후도 25→30% △비용편익 10% 유지 등으로 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조건부재건축 범위를 30~55점에서 45~55점으로 상향하면서 45점 이하는 재건축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적정성 검토 절차도 필수에서 지자체 재량으로 변경해 전국 재건축 사업장들의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로 개정안 시행 후 2월까지 약 6만 가구 이상의 재건축이 확정됐다.

오대석 강동구청 재건축공공관리팀 관계자는 “조만간 성내현대와 고덕주공9단지의 용역 선정이 완료될 것”이라며 “6월 중에는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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