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도시재생 신규사업지로 선정된 26곳 중 23곳이 비수도권이다. 인구 50만 이하 지방의 중소도시 비중이 57.7%로 읍면지역이 42.3%를 차지한다. 그만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국토부의 평가다.

이번 신규 사업은 △쇠퇴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 도모 △지역별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선도 등이 중점을 뒀다.

선정된 주요 사업지를 보면 기존 공모유형이 아닌 지역이 가진 자원과 특성에 따라 맞춤형 재생을 할 수 있는 지역특화재생 15곳을 새로이 추진한다.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동네살리기는 10곳이다. 지역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부여하는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제적 파급력이 큰 도시재생혁신지구는 1곳이다.

영상문화 활력거점 [사진=국토부 제공]
영상문화 활력거점 [사진=국토부 제공]
합천스테이 시네마 빌리지 [사진=국토부 제공]
합천스테이 시네마 빌리지 [사진=국토부 제공]

▲경남 합천 지역특화재생(영상문화 도시브랜드)=경남도 내 소멸지수·고령화율 1위, 청년인구비율 최저지역으로 인구구조 불균형 및 도시쇠퇴가 심화되고 있는 합천군 합천읍 일대에 2026년까지 739.45억원(국비 105억원)을 투입해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이 가진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방문객 대상 영상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영화촬영 관계자 숙박공간 확보 등을 위한 ‘시네마 빌리지’ 조성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영상 관련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을 목공소와 연계한 노후주택 정비(60호), 영상마을 특화 골목정비 등 보행 환경개선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뷰티 드림샴 [사진=국토부 제공]
뷰티 드림샴 [사진=국토부 제공]
드림플래닛 [사진=국토부 제공]
드림플래닛 [사진=국토부 제공]

▲충북 청주 지역특화재생(뷰티 창업지원)=서원대학교 배후상권이나 상권·업종 노후화 및 신규 상권(복대동, 동남지구 등)의 영향으로 상권 쇠퇴 및 유동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 2026년까지 411억원(국비 180억원)을 투입해 화장품·뷰티 등 충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용자가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팝업샵 등 네일아트·헤어·코스메틱·메이크업과 같은 뷰티 관련 다양한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는 ‘뷰티 드림샵’과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뷰티 산업 체험 및 홍보의 특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레시피 개발, 요리 실습 및 요식업 예비창업 지원 등 요식업을 위한 거점공간인 ‘드림플래닛’을 조성하고 업종 전환 컨설팅 등을 통해 침체된 대학 상권을 되살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산·학(서원대·SK하이닉스) 협업사업인 ‘청년창업파크(SPARK)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할 계획으로 모충동 일대가 청주 제1의 청년문화, 청년창업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사형 녹지축 조성사업 계획도 [사진=국토부 제공]
경사형 녹지축 조성사업 계획도 [사진=국토부 제공]
생활가로환경 정비사업 투시도 [사진=국토부 제공]
생활가로환경 정비사업 투시도 [사진=국토부 제공]

▲부산 영도구 우리동네살리기=영도구 신선동 일대(5만7,500㎡)는 낮은 사업성 등에 따라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급경사지에 위치하여 보행 안전성이 낮고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에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2026년까지 143.62억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돌봄을 위한 복지형 거주 공간을 조성해 주거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급경사 도로 및 협소 골목길이 많은 열악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 계단 정비, 경사형 녹지공간이 담긴 포켓쉼터 제공 등 생활가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또 골목길을 따라 밀집돼 있는 빈집 및 폐가를 정비하고 소방시설 구비·바닥 정비 등 골목길 환경정비와 함께 집수리 사업을 실시해 노후 주거지의 거주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부지현황 [사진=국토부 제공]
부지현황 [사진=국토부 제공]
고창 혁신지구 조감도 [사진=국토부 제공]
고창 혁신지구 조감도 [사진=국토부 제공]

▲전북고창 도시재생혁신지구=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건축물 노후도의 증가로 소멸선제대응지역에 해당하는 고창군 원도심 일원(부지면적 8,400㎡)에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모델을 추진한다.

고창이 가진 풍부한 유기농 자원을 활용해 연구·가공·유통·창업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약 4,12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약 1,289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이용객 감소로 폐쇄 위기에 있던 민간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공공운영으로 전환함으로써 중소도시의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확보하는 한편 시민 필수 SOC 및 상업·업무시설을 종합적으로 공급하여 러번 중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러번(Ruban)은 농촌(rural)과 도시(urban)이 결합해 상호 지원하는 지역공존 모델을 말한다.

또 유가공 산업 스타트업(새싹기업) 육성기능을 포함하는 역세권 공공주택을 공급(분양 210세대)해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주거지원을 통해 관련 인력의 유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진 기자 jin@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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