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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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B-04구역이 재개발 시공자 교체에 나선 가운데 첫 입찰이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이 재공고를 내면서,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의 빅매치 성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양사는 지난 7월 조합 측에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구B-04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지수형)은 지난 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가 참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조합은 시공자의 준비기간 부족을 이유로 첫 입찰은 무응찰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은 시공자들의 2차 입찰 참여 의사를 전달 받으면서 재공고를 냈다.

울산 중구B-04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울산 중구B-04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조합은 기존 시공자인 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 공사비 문제 등 이견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총회를 열고 시공자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삼성물산은 ‘래미안’을,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 에이치’를 앞세운 현수막을 나란히 게시하면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예상 공사비만 1조원 이상의 초대형 사업장인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구B-04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공고문 [고시=나라장터]
중구B-04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공고문 [고시=나라장터]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이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이달 14일 열리는 2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또 건설사간에 컨소시엄은 금지해 단독 수주만 가능하다. 조합은 오는 11월 2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역은 중구 교동 190-4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2만9,926㎡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장이다. 여기에 용적률 243.94% 및 건폐율 21.29%를 적용한 재개발을 통해 지하4~지상29층 높이의 아파트 55개동 4,08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4,080가구 중 임대주택은 206가구가 포함됐다.

한편 이곳은 뉴코아아웃렛,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또 근처에 태화강이 흐르고 울산시민공원,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근린공원, 공룡발자국 공원 등 친환경 인프라도 갖췄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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