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15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15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파트의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무려 15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각각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디에이치’ 적용 방침을 밝혔다. 양사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정비사업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간에 경쟁이 펼쳐지는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정인영)은 지난 1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두산건설, 한신공영,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쌍용건설이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4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보증금 300억원을 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참여는 불허했다. 예정 공사비는 총 3,746억7,177만8,000원으로, 3.3㎡당 732만8,400원(VAT 별도)을 책정했다.

이 단지는 입찰 전부터 강남권에 위치해 있고, 교육과 교통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15개사 중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향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간에 2파전 경쟁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3일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적용을 제안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공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한 후 첫 적용을 제안한 만큼 시공권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도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할 예정으로, 수주전에 적극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배신동아아파트는 서초구 효령로 164 일대로 구역면적3만7,902.6㎡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99.98%, 건폐율 16.39%를 적용한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총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방일초, 신중초, 서초중, 서울고, 상문고 등이 인접해 학군도 우수하다. 인근에 방배근린공원과 방배공원, 서리풀공원, 매봉재산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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