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단위:%) [그래프=부동산R114 제공]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단위:%) [그래프=부동산R114 제공]

한국은행이 연초부터 현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75%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대출 이자도 오르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또한 1월부터 시작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수요층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 한편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와 3월에 있는 대통령 선거로 세금과 대출 등에서 규제 완화 공약이 쏟아져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불확실성이 커져 거래량은 축소되고 있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사업 추진 기대감에 재건축은 0.06%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의 규제강화 흐름과 차기 대통령 후보자들의 규제완화 공약이 뒤섞여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혼란스럽다”며 “특히 세금 부분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완화를 두고 정부와 여당 후보자의 갑론을박이 여전해 공시가격 현실화 기조와 연계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쟁도 한창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 실수요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섣부른 의사 결정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뒤로 미루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계속돼 코로나 확산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그리고 설 연휴까지 일주일 남은 만큼 거래량 급감에 따른 보합 수준의 변동률이 한동안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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