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2·4 대책 이후 나타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그동안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맞물리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양주, 오산, 용인, 의정부 등 광역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25개 구 중 15개 구에서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도봉(0.38%) △서대문(0.25%) △송파(0.25%) △강북(0.20%) △노원(0.20%) △동작(0.16%) △마포(0.15%) △중구(0.15%)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9%p 확대됐다. 예비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를 비롯해 주공3·4단지와 쌍문동 동익파크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움직임이 둔화된 가운데 강일지구와 고덕동 대단지 입주 여파로 강동구와 위례 일부 단지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4 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사업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와 도심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오름세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도시 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망하던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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