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팀 신설… 전담팀 구성은 처음

서울 양천구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을 위해 ‘목동 재건축팀’을 지난 18일 신설하고 선제적 행정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부터 1988년 사이 준공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겨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구조 안정성 문제부터 주차공간 부족, 설비배관 누수 등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밤 9시에 수송관이 파열되면서 830여 세대의 난방이 끊기기도 했다. 노후된 배관에서 녹물이 나오는 사례도 빈번하다. 특히 화재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점은 주민안전에 직결되는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총 14개 단지 392개동 2만6,629세대 규모로 지구단위계획구면 면적만 436만8,463㎡에 달한다. 재건축 후에는 지금보다 두배가 많은 약 5만세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도시가 새로 조성되는 셈이다.

현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에 대한 심의를 진행중인데 지난해 6월 목동6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9단지는 아쉽게 탈락했다. 또 3개 단지가 공공기관에서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단지에서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는 등 모든 단지가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목동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가 진행되기 전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절차를 안내하기 위해 목동 재건축팀을 신설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특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번에 신설된 목동 재건축팀을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라 의료, 교육, 교통, 헬스케어 등 스마트시티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