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미니전시관 [사진=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 미니전시관 [사진=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가 재개발로 사라지는 원주민들의 추억과 향수를 보존하기 위해 전시관을 조성했다.

구는 거여2-2구역 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251.51㎡ 규모로 재개발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상시 보존·전시하는 미니전시관을 처음으로 조성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구는 미니전시관을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거여2-1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자료 보존에서 나아가 주택형태·건축공법·재료 변화 등 건축의 역사를 파악하고 도시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교육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송파는 1988년 조성된 계획도시로 현재 38개소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구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시 해당지역의 자료 수집 및 전시를 인가 조건으로 부여해 필요한 자료가 원활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합과 시공자는 사진, 영상, 모형, 건축재료 등 개발 지역의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관리사무소는 전시공간을 유지·관리한다.

서울 송파구 미니전시관 [사진=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 미니전시관 [사진=송파구 제공]

박성수 구청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주거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재개발지역에 미니전시관을 조성하게 됐다”며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사업이 오늘날 송파를 만든 주민들의 삶의 흔적과 추억을 공유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으로 미니전시관이 조성된 거여2-2구역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지난 6월 26일 준공된 뒤 총 1,199세대가 입주해 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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