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덕흠 의원 [사진=본인 페이스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덕흠 의원 [사진=본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을 향해 “국토위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상임위로 국토위를 고수해 온 이유가 결국 개인의 이익을 챙기기 위함이었냐”며 “피감기관들을 공정한 잣대와 엄격한 기준으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는 잊은 채 주어진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익 추구에만 몰두해온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 대변인은 지난 2014년 강남 재건축 특혜 3법에 찬성표를 던져 7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도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공개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발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아파트 3채를 비롯해 289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다. 미래통합당 내 부동산 부자 1위인 셈이다.

하지만 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다주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집값이 올라서 화가 난다”며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집값이 올라 자신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주택가격 안정과 서민을 위한 주거정책을 고민해야 할 국토위 위원이 부동산 부자이자 이해당사자인데, 과연 평범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고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박 대변인은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이해충돌의 문제가 발생하는 국토위를 떠나 다른 상임위로 사보임 하시기 바란다”며 “이해당사자로서 국토위를 고수한다면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안무치한 작태로 국민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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