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빈집케어플러스 [포스터=SH공사 제공]
서울형 빈집케어플러스 [포스터=SH공사 제공]

서울시내 빈집 관리를 위한 토탈 관리 시스템이 시행된다. 빈집 소유자가 빈집을 등록하면 SH공사가 등록된 빈집을 관리·지원, 매입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런 내용의 서울형 빈집케어플러스를 시행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빈집CARE+(빈집케어플러스)’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빈집관리로, 빈집케어플러스를 신청한 빈집에 대해 안전 및 위생 점검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빈집 활용 지원이다. SH공사에서 건축 및 개발 자문을 통해 전문성이 부족한 빈집 소유자들도 자신의 빈집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는 빈집 매입인데, 빈집 소유자가 매도를 희망하면 서울시 빈집프로젝트의 기준 및 절차에 따라 매입 여부를 판단한 후 매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빈집케어플러스는 공공에서 직접 매입 또는 활용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민간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빈집 활용방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와 SH공사는 지난해부터 빈집프로젝트를 통해 약 300채의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 사회주택, 생활SOC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SH공사는 기존의 공공주도형 빈집활용사업에서 나아가 빈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빈집 소유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정확한 빈집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세용 사장은 “서울형 빈집케어플러스는 서울시 내 빈집문제의 선제적 대응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빈집케어플러스를 통해 시민들이 빈집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직접 활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빈집케어플러스 접수는 다음달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빈집 소유자(또는 대리인)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접수대상은 1년 이상 빈집인 서울시내의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이다.

SH공사는 두 달간의 시범접수 이후 보완사항을 검토해 본격적으로 빈집케어플러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민간 빈집 중개, 지원, 관리, 활용이 모두 가능한 대시민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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