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단위 : 건수)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1~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단위 : 건수)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보유세 등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대출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월 571건에 비해 100건 이상 늘어난 69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건수는 337건인데 실거래신고 기간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거래량인 2월 38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중 3분의 1인 113건은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그간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구에서는 급매물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대비 상승폭(0.03%p)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면서 경기ㆍ인천이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1%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나온 급매물이 정리된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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