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공자 선정을 잠정 연기했다. 조합은 조만간 총회 개최 시기 조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공자 선정을 잠정 연기했다. 조합은 조만간 총회 개최 시기 조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이 코로나19 사태로 번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감 등을 반영해 재개발사업 시공 파트너 선정을 잠정 연기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유국형)은 이달 8일로 예정됐던 시공자 선정 총회를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진 방지를 위해 이달 20일까지 대관 불가 방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집행부는 당초 3월 8일 은평구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2차 합동홍보설명회 및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지자체의 대관 불가 방침으로 잠시 연기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만간 내부 회의를 열고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자로는 재개발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롯데건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달 이사회 및 대의원회를 열고 1·2차 입찰에 모두 참석했던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롯데건설 역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향후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4,110여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에 ‘북한산 시크니처 캐슬’ 이름을 내걸고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3만8,580.9㎡에 달한다. 조합은 여기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6~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4,1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등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인근에 지하철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위치한 더블 역세권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2023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될 경우 삼성역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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