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르엘대치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르엘대치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평균 청약경잴률도 43대 1을 넘겨 일반 분양단지 평균 경쟁률인 18.6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융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는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해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청약자 수인 34만3,432명의 72.3%를 차지했다.

자치구별 청약자 수는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이었다.

최고 경쟁률 단지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르엘대치’로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을 기록했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처럼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수요자가 몰린 이유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이미 조성된 인프라가 우수한 데다 신축 단지로 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시세 상승 기대감도 크다.

올해 역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초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려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16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수요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후속 단지들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과 수색6구역, 5월에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 6월에는 은평구 증산2구역 분양이 예정돼 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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