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겨겨 변동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겨겨 변동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8월 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2·16 대책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약발이 먹히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정부와 서울시가 잇달아 투기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추가 대책 언급까지 거론하고 있어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12·16 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은 0.03%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11%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직전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에도 전반적인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은 0.02% 올랐다.


지난 2018년 발표된 9·13 대책의 경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기까지 약 2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12·16대책은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당시보다 충격파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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