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과 결별한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가 새로운 시공자를 찾아 나섰다. 고덕6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으로 진행된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보증금 40억원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내야 한다. 또 컨소시엄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단독 입찰해야 한다.


문제는 사업방식인데 조합은 확정지분제가 원칙이지만 도급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구체적인 입찰기준이나 사업참여제안서 작성지침 등을 현설에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고덕6단지는 지난 2010년 두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174%의 파격적인 무상지분율 제시로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174%는 끝내 지키지 못할 무상지분율이 됐고, 결국 지난 8월 조합원 총회에서 계약이 해지되기에 이르게 됐다.


사실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들은 확정지분제 사업 방식과 높은 무상지분율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공권을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들도 앞다퉈 높은 지분율을 제시했고, 조합들도 이를 환영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지분율의 허황된 꿈이 4년 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 각 현장마다 무상지분율을 놓고 조합과 시공자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사업이 지연되자 시공자들이 도급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한편 고덕6단지의 대지면적은 7만6,230.9㎡로 용적률 247.28%를 적용해 지하3층, 지상3~30층 아파트 19개동 1,649세대(소형주택 85세대 포함)를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을 기준 △59㎡ 418세대(임대 85세대 포함) △84㎡ 918세대 △116㎡ 298세대 △142㎡ 13세대 △168㎡ 2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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