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8·9단지 [사진=이혁기 기자]
과천주공8·9단지 [사진=이혁기 기자]

경기 과천지역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 받는 주공8·9단지가 재건축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곳은 당초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과 각 단지 ‘개별’ 재건축을 두고 이견차가 엇갈렸다. 그런데 8·9단지는 하나의 지번으로 이뤄져 있고, 공유로 된 지분 구분이 어려워 각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빠른 재건축 추진을 위해 주민들은 ‘화합’을 선택했다. 현재로서는 대단지 재건축을 통한 사업성 향상, 관리비 절감, 커뮤니티시설 공유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향후 더 높아질 미래가치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정비계획 변경 통해 상한 용적률 약 284% 적용… 아파트 3,310여가구 건립=과천주공8·9단지가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 징구 작업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나섰다. 우수한 입지조건과 대단지 건립이 기대되면서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우선 사업개요에 따르면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80 일대로 구역면적이 13만5,570㎡에 달한다. 이곳에 향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상한 용적률 284%를 적용한 신축 아파트 3,31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될 전망이다. 


사실 이곳은 각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하자던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8단지와 9단지가 하나의 대표번지에 속해 있는 상황으로, 공유로 된 지분을 구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사실상 개별 재건축사업 추진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통합 대단지 재건축사업 추진이 힘을 받기 시작했고, 추진위원회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개략적인 사업성 추정 분석 결과 비례율은 최소 약 106% 이상으로 산정… 업계 이목 집중=대단지 건립을 통한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산정 결과 사업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추진위가 지난달 재건축사업 타당성 검토에 나서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무에 따라 두 가지의 추정 비례율 산정 결과를 내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비례율은 약 106.2%로 추산됐다. 3.3㎡당 일반분양가격으로 3,327만원을 적용한 수치다. 반면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을 경우 비례율은 108.89%로 추정됐다. 이때 3.3㎡당 일반분양가격은 3,550만원을 적용했다. 


이곳은 향후 정책 변화로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여지도 있다. 또 인근 과천주공1단지가 지난해 일반분양 가격으로 3.3㎡당 약 4,000만원을 책정해 분양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업성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승인을 받기 전인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단지 건립이 예정됐다는 점에서도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시공권 확보를 노리는 이유로 꼽힌다. 과천지역에서 재건축을 통해 3,000가구 이상 건립이 예정된 곳은 주공8·9단지가 유일하다. 


▲관리비 절감·커뮤니티시설 공유 등 대단지 조성에 대한 장점도 부각=대단지 건립을 통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관리비는 입주민들이 매달 내야 하는 비용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경비비·전기료 등 공동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건립 가구수가 3,300가구에 달하는 주공8·9단지는 관리비 절감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페·도서관·헬스장·게스트하우스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각 단지별로 커뮤니티시설 건립을 위해 별도로 부지를 마련해도 되지 않아 사업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대규모 건립에 대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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