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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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4억원 상승했다는 경실련 발표 내용에 대해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34개 아파트단지(강남 17개, 강북 17개)의 월별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30개월 중 26개월 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문 대통령 취임 시점인 지난 2017년 5월 25평 기준 아파트 가격은 8억5,000만원이었지만, 올해 11월 현재는 12억6,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2017년 5월 11억6,000만원이었던 아파트 시세는 올해 11월 17억4,000만원으로 약 5억8,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서울 100세대 이상 아파트 시세는 경실련의 발표 내용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는 평당 2,431만원으로 경실련이 조사한 평당 5,501만원과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 이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주택경기 부양책 영향, 저금리 기조 하의 풍부한 유동성 지속 등 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저울 주택가격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됐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3년 이래 최장 기간인 32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가격동향조사의 표본수 부족으로 부정확한 통계가 생산된다는 경실련의 발표에 대해서도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가승인통계인 주택가격동향조사는 매년 정기 표본 보정 및 표본 확대 등을 통해 통계의 신뢰성이 높고, 표본은 전문가 연구 용역을 통해 유의한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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