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제1구역이 입찰공고를 내는 등 시공자 선정 도전에 나섰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입찰보증금과 현설보증금을 하향조정했다.

갈현제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유국형)은 지난 1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을 택했다. 또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를 위한 적격 자격 기준도 정했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000억원 중 5억원을 현장설명회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나머지 995억원은 현금 4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으로 각각 나눠 입찰마감 전까지 조합에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업체에 한해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는 등의 기준도 명시했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9,182억248만5,000원(VAT 별도)으로 책정했다.

조합은 이달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할 경우 오는 10월 11일 입찰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갈현제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3만8,580.9㎡에 달한다. 이곳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6~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32개동 총 4,1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합은 당초 입찰조건으로 입찰보증금 1,300억원을 책정하고, 이중 50억원은 현장설명회 참석 시 납부토록 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무리한 조건을 내세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은평구청도 조합이 책정한 입찰보증금과 현설보증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은 입찰보증금 및 현설보증금 등 입찰조건을 일부 완화해 입찰에 나선 상황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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