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 사업성이 뛰어난 서울 강남권의 ‘알짜배기’ 재건축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총 공사비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신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대규모 단지에 비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워 사업 속도도 빠르다. 일반분양 물량도 적어 리스크도 덜하다.
이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신반포18차337동이다. 이 단지는 1대 1 재건축을 통해 지하3~지상31층 아파트 18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석했는데, 당시 현설보증금으로 10억원을 내걸었는데도 양 사가 참여했다. 사실상 2파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신반포19차도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황이다.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선정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두 개동 242가구로 구성된 신반포19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35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잠원역세권 단지로 신동초, 신동중, 경원중 등이 가깝다.
신반포21차도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자 사전홍보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시공자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 참석했다.
한 대형 건설사 수주담당 임원은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홍보기회를 고려해 수주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주물량이 줄어 들어 실적을 쌓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