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 홍영주 기자 ]
 [ 그래픽 = 홍영주 기자 ]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정부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GTX-A노선의 착공식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렸고 며칠 후 사용실시계획이 승인됐다. C노선은 최근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GTX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첫 삽 뜬 GTX-A노선…2023년 개통예정=파주~일산~서울역~동탄까지 연결되는 A노선은 총 83.1km구간으로 수도권 핵심 광역 교통망으로 꼽힌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역까지 20분, 동탄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진다. GTX사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A노선은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첫 삽 뜰 GTX-C노선…지난해 12월 예타 통과=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C노선은 양주(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총 74.2㎞ 구간을 말한다.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10개 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기본계획은 오는 6월중 수립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존 78분에서 56분이 단축되고,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는 소요시간이 74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듭니다.


▲첫 삽 언제쯤…예타 면제 불발된 GTX-B노선=인천 송도를 출발해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GTX-B노선의 개발향방은 아직 안개 속에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면제 제외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GTX-B노선에 대한 예타 조사가 늦어지고 있기는 하나 3기 신도시 호재 등으로 개통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때문에 GTX-B노선 사업이 본격 착공될 경우 가치가 부각되는 지역의 부동산은 꾸준히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송도 아파트값 평균은 3.3㎡당 1,411만원으로, 연수구 평균인 1,117만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블럭)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4억3,180만원)보다 3억원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GTX A~C노선 개발계획과 추진 상황에 따라 곳곳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상승이 꾸준하게 이어질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점에서 GTX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철도구축 사업은 일정이 당초계획보다 늦춰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대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GTX 뿐만 아니라 다른 철도망이 추가되는 겹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그런 지역일수록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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