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옥석 고르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9년에 걸친 출구전략 끝에 수확을 기대할 씨앗들만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생존에 성공한 구역들이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규제의 칼끝은 여전히 정비사업을 겨누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남겨진 구역들은 무한경쟁에서 다시 성공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적자생존을 지나 속자생존이 도래한 시대가 된 것이다.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출구전략은 현실화됐다. 시장 후보시절 박 시장은 뉴타운·정비사업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