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파크타운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1기 신도시에 대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요 단지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파크타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시삼)는 지난 25일 단지 내 상가에서 300여명의 소유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은 5번째로 김병욱 국회의원과 김은혜 당선인,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참석했다.
추진준비위에 따르면 파크타운은 단일 지분 위에 4개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어 통합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인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 일대의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의 입장에서는 다수의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아파트별로 필지가 달라 통합 시에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크타운의 경우 4개의 단지가 브랜드만 다를 뿐 동일 필지에 건설된 상황이다. 따라서 노후계획도시정비법상의 적정 용적률을 토대로 콘셉트 조감도를 작성하고, 해당 계획을 토대로 사업성 분석을 진행한 단지는 파크타운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단일 필지에 동일한 대지지분율이 적용되는 만큼 비교적 구체적인 사업성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통합 재건축이 인정되면서도 신속한 사업 제안과 추진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복수의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할 경우 각 단지별로 각자의 이익을 높일 방안을 구상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특정 단지에서 임·대의원을 구성하는 경우 개발이익에 대한 분배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반면 파크타운은 4개의 단지에 동일 지분율이 적용되는 만큼 단일 사업으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창구를 통해 특화 설계를 마련하고, 신속한 사업제안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선도지구 선정계획 상 표준평가기준에 부합해 높은 점수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기준으로 통합정비에 참여하는 주택단지 수가 4개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또 통합정비 참여 세대수도 3,000세대 이상을 만점(10점)으로 설정한 상황이다. 물론 주민동의 여부가 60점으로 가장 많은 배점이 적용되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시삼 추진준비위원장은 “파크타운은 중앙공원에 인접해 있는데다 통합 재건축 시 단지 내에서 초·중학교를 통학할 수 있는 이른바 ‘초품아’가 될 것”이라며 “향후 우수한 입지적 장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 미래의 주거 트렌드를 감안해 스마트시티 서비스 솔루션을 반영한 콘셉트 설계로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