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에 최고 29층 아파트 1,469세대가 들어선다. 시는 지난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고척동 25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고척동 253번지 일대는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좁은 도로 폭과 구릉지 지형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지역이다. 이에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을 인정받아 2022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듬해 12월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다. 이후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 상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앞으로 최고 29층 아파트 18개동 총 1,469세대(임대주택 239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곡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중저층을 배치하고, 공원 주변으로는 탑상형의 고층을 배치해 통경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고척로33길 변으로는 연결녹지를 계획해 세곡초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고척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보행 연결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척동 253번지는 사업성 보정계수를 최대치로 적용해 신속통합기획안 대비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반영해 최종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40%로 대폭 상향됐다. 이로써 분양 세대수가 90세대 증가(1,153→1,243세대)함에 따라 1인당 평균 추정분담금이 약 3,1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 결과는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적용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해 추진 동력을 얻은 사례”라며 “인근 주택단지의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