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신통기획 자문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주민제안을 통한 신통기획 방식은 최초 사례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와 구에 제출한 주민제안(안)을 승인받아 신통기획 자문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시가 신통기획에 자문방식을 도입하는 ‘신속통합기획 개선방안’을 발표한 이후 첫 사례다.
자문방식은 시가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대신 주민제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주민제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 계획이 수립된 지역이 신통기획을 신청하면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을 확정하는 것이다. 정비계획 이후 도시계획 수권심의나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은 기존 신통기획과 동일한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신통기획 자문방식의 경우 기획설계 용역 등의 절차가 삭제되는 만큼 최고 1년 이상의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신통기획 자문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신속하게 재건축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조합설립 동의율이 85%를 돌파한 만큼 연내 조합설립은 물론 시공자 선정 절차까지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준용해 최고 59층(높이 약 200m) 4개 동에 약 1,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형 주동배치로 각 가구에서 파노라마 형태의 한강 조망이 가능토록 설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재건축 방식을 도입해 가구당 실사용 면적도 극대화한다.
정희선 부위원장은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1호 신통기획 자문방식 사업장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신통기획 본연의 목표인 신속하고 합리적인 재건축을 추진해 여의도 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 가장 빠른 2030년 입주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